신인 걸그룹 FLUFF, 독보적 서사로 루키 시장의 공감을 이끌어내다.
2024.03.07
2024년 3월 6일, 서울에서 열린 Seoul Pop Scene Awards에서 신예 걸그룹 FLUFF가 'Best Conceptual Debut'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데뷔 1년 만에 수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이들은, 콘셉트 중심의 K-pop 흐름 속에서 자신들만의 감도와 결을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FLUFF는 2024년 2월 미니앨범 'Pillowtalk'으로 데뷔했다. 팀명처럼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중심에 둔 이들은, '편안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며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데뷔 앨범의 콘셉트는 하루의 끝, 침대 위에서 나누는 사적인 감정과 대화. 그 섬세한 테마를 음악, 뮤직비디오, 무대 연출, 비주얼 아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구현하며 '개념형 신인'으로서 주목받았다.
수상 후 무대에 오른 리더 민하는 '우리가 처음 들려드린 이야기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이 상은 우리가 끝까지 우리답게 걸어가라는 의미로 받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 하루나는 '우리는 항상 조용히 시작했지만, 그 안에서 감정을 진하게 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덧붙이며 팬들과 스태프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인기 지표보다도, FLUFF의 '예술적 방향성'이 동료 아티스트와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실제로 FLUFF의 앨범은 사운드뿐 아니라 콘셉트 포토, 스타일링, 자켓 디자인까지 하나의 서사로 연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앨범 전체가 한 편의 짧은 영화처럼 느껴진다'는 평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단은 'FLUFF는 데뷔와 동시에 음악을 감정의 언어로 풀어내는 감각을 보여줬고, 특정한 이야기의 흐름을 음악과 비주얼로 완성도 높게 설계한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FLUFF는 별도의 후속 앨범 없이 'Pillowtalk' 앨범 활동을 중심으로 국내외 팬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단 한 장의 앨범이 만들어낸 파급력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그 여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콘셉트 중심의 K-pop이 범람하는 시대, FLUFF는 그 방향성을 '강하게 말하지 않음'으로 증명해낸 그룹이다. 그리고 그 조용한 자신감은, 결국 가장 큰 울림이 되었다.